본문 바로가기

일상탈출/국내여행

여행 _ [190905목]경상북도 경주2편-남산,황리단길,야경,동궁과월지

한달이 지나서 올리는 여행 포스팅

기억이 더 소멸되기 전에 어서 어서 서둘러라!

완벽주의 게으름이라고, 너무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미루게 되는 것

이것도 일종의 강박이라... 타임라인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아예 놓게 된다.

그래서 중간에 놓치더라도 내가 서있는 지금 이 순간에 바로 다시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하였다!

 

 

경주 이틀째!

 

남산 포스팅▼

 

뚜벅이 블랙야크 100대명산 / 경주 남산 [190905] 낮지만 높은 산

블랙야크 100대명산 ★ 15번째 남산 인증완료 ★ 경주 남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중에서 높이가 아주 낮은 산에 속한다. 그럼에도 낮지만 높은 산이라 표현한 이유는 그 어떤 산에서도 볼 수 없는 역사의 흔적을..

vitamin0.tistory.com

 

등산 후 땀이 쪽 빠져 싱거워진 몸을 숙소에서 쉬게 한 뒤

어둑어둑 해질무렵에 어슬렁어슬렁 나와본다.

 

황리단길은 레트로 감성을 컨셉으로 한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한 곳

먹을곳을 찾아나서 봅시다!

 

 

OO리단길이 너무 판을 치는데? 차라리 황남빵길 이라던지 경주빵길 뭐이런거 붙여주지

유행한다 하면 우선 안좋게봤다가 뒷북치는 스타일이라, 맨처음엔 거북했지만 막상 돌아다녀보니

그 누구보다 재밌어했다고 한다............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중 ^^

 

 

정말~ 이러지 말자 하지만 여행마다 왜이렇게 하드트레이닝을 하게 되는지,

바짝 고생한뒤 바짝 먹는 극한의 보상심리와 행복감에 습관이 들었다....

'다이어트' '다이어터' '다이어트외식'<-키워드를 염두해두고 음식을 찾아나서니

먹을 곳이 없다. 모르겠따! 맥주나 마시자 해서 들어간 황남 맥주

근데 메뉴보니까 영 성에 안찰 것 같아서 돌아나왔다.....배고프다고..안주를 밥처럼 먹을것같은 불길한 예감에.

돌고 돌아 지칠무렵 발견한!

 

황남밀면!

워낙 사람들이 없어서 어디가 맛집인지?! 조차 모르는 상태, 검색조차 귀찮아 감으로만 찾아 들어간 곳

텅~비었지만 뭔들~ 다 맛있을거란 생각!

물밀면과 비빔밀면!

그리고 흑돼지숯불구이!!

맛있다. 굉장히 대중적인 맛이다. 함께 나오는 뜨끈한 사골국물이 차가운 메인메뉴와 대조되어 더 입맛을 돋군다.

먹다가 검색해보니까 주말에는 줄서서 대기표 받고 먹는 맛집이라 한다.

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?

얼굴이 하루만에 확 불타버림

 

 

배경은 돌고 나도 도네! 내가 돌아 배경이 도네~~

반짝반짝 으스스 

한옥인데 어쩐지, 일제강점기 시절의 주점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?

 

달빛의 조명이 내 깊은 곳 일렁이는 감성을 끌어올려주네

이곳은 유명한 핫플! 맥주집이라고 한다. 야외에서 맥주와 쫀디기와 여러 안주들을 들이킬 수 있는 곳.

하~취한다! 그러나 갈 길이 멀어서 다음번을 기약해본다.

 

퍼렇게 번쩍이는 첨성대를 보고

어둑어둑 풀벌레 지저귀는 유채꽃밭을 지나~ 

구)안압지 현)동궁과 월지를 향해 고고~

 

더착~ 조명 야경 이쁘다 ! 사진찍자 !!!!!!!!!! 하는데 나는 그저 한낱 어둠이었다.

플래쉬를 터트리니 다소 현실적인 분위기가 되었다.

 

함께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이뿐이랴

어떤게 진짜인지 모를만큼(?) 호수에 비친 별궁이 참 아름답다.

이 인공 연못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신라인들이 피땀눈물을 흘리며 삽질을 했을지,

월지는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서 어느곳에서 바라봐도 못 전체가 한 시야에 들어올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.

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끼게 하려는 큰 그림이구나

한바퀴 산책삼아 다 돌고나서 기념품샵도 구경하고 

다시 개굴개굴 연꽃 숲속으로도 들어와 본다.

아.. 얘는 징그러우니까 축소.. 보는 이에 따라서 매우 혐오

이걸 보고 있으니 막 온몸이 간지러운것 같고 파내고 싶고 

그러면서도 자꾸 보게 되는 마상의 연꽃열매!?

습하고 어딘가 모르게 을씨년 스러운 기분

플래쉬를 터트려 찍었을때 나오는 이 날것의 느낌이 좋다.

자두자두해진 첨성대

첨성대 옆쪽에 마련된 VCR부스에서 역사를 감상하고 나오니 시간이 마감되어 멀찌감치에서 구경

숙소로 돌아가는 길 낭만고양이와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.

빡시고 활기찼던 경주 여행 이틀차 끝~

 

아차차

역시 맥주가 빠질 수 없징~

맥주와 땅콩!

 

진짜 끝~~^ㅁ^